목소리도 매일 운동하듯 다양한 훈련법으로 관리할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나이가 들면 목소리에 힘이 없어지고 사레도 자주 걸리기 마련이다. 젊었을 때의 활력 있는 목소리를 계속 유지하며 목 건강을 지켜나갈 순 없을까. 



16일 대한후두음성언어의학회가 ‘2026 세계 목소리의 날’을 기념하며 개최한 다학제 연합 행사에서 음성 분야 전문가들은 “목소리도 훈련을 통해 충분히 젊음을 유지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김재옥 한국언어청각임상학회 이사는 “양쪽 성대가 완전하게 서로 접촉을 해야 건강한 발성이 이뤄질 수 있지만, 성대도 근육이다 보니 훈련을 하지 않게 되면 나이가 들면서 약해질 수 있다”며 “하지만 성대 근육과 성대 점막의 진동을 활성화시킬 수 있는 다양한 발성 훈련을 통해 개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금희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된 학회 행사 1부 ‘함께하는 울림 Voice 119’에선 위와 같은 음성 건강 관련 질문, AI 음성 복원 기술 등에 대해 후두음성언어의학, 언어청각임상학, 언어치료학, 언어재활, 발성교정 분야 등 음성 분야 전문가 패널들이 질의 응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2026 세계 목소리의 날’ 기념 행사에서 이금희 아나운서가 음성 분야 전문가들과 함께 Q&A 세션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최지연 기자



김한수 대한후두음성언어의학회 이사는 “후두 내시경은 위 내시경이나 대장 내시경과 달리, 집 근처 이비인후과에 가서도 마취 없이 바로 받아볼 수 있다”며 “기침을 계속하다 목소리가 2주 이상 안 돌아오는 등 목소리를 내는 데 문제가 생겼을 땐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2주 이상 지속되는 쉰 목소리는 성대결절, 성대폴립, 나아가 후두암의 초기 신호일 수도 있다. 전문가들은 “조기에 발견하면 후두암 5년 생존율은 85~95%에 달하므로 문제가 발생하면 방치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가라”고 조언했다. 



이금희 아나운서는 “저도 1년 반 전쯤 방송 생활한 지 35년 만에 처음으로 급성 후두염을 진단받고 보름간 말을 못한 채 지낸 적이 있다”며 “그때 목소리를 잠시 잃었던 이후부터는 목이 조금만 이상해도 여의도 이비인후과에 찾아가 검사를 받는다”고 말했다.  



대한후두음성언어의학회 통계에 따르면 국내 성대 결절 환자는 연간 약 10만 명에 달한다. 특히 목을 많이 사용하는 교육직 종사자의 발생률은 비교육직 대비 4.5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승원 대한후두음성언어의학회장은 “목소리 치료는 적극적으로 치료하면 대부분 완치가 가능하다”며 “특히 이 분야는 이비인후과 전문의의 정밀한 진단과 함께 언어재활사의 치료, 발성 교정 전문가의 훈련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협력이 필요한 영역”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2026 세계 목소리의 날’ 기념 행사는 대한후두음성언어의학회·한국언어청각임상학회·한국언어치료학회·한국언어재활사협회·한국발성교정협회 등 음성 관련 5개 학회 및 협회가 처음으로 한 곳에 모인 자리였다. 행사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1부 행사에 이어 2부에선 음성 관리의 현재와 미래를 논의하는 다학제 패널 토의, 다학제 통합 케어 실현 및 소통 문화 증진 등의 공동 비전을 선포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학회장은 “삶의 질에서 목소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앞으로 음성 건강 분야의 각계 전문가들과 더 긴밀하게 소통해나갈 수 있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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