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여성 콧속에서 발견된 양파리 유충. /사진=《신종 감염병(Emerging Infectious Diseases)》



50대 여성이 재채기를 하던 중 2.5cm 크기 파리 유충이 코에서 배출된 사례가 전해졌다.



아테네 국립 카포디스트리아대 의대 의료진은 여성의 코안에서 파리 유충이 자라고 번데기까지 형성한 사례를 최근 미국 CDC 학술지 《신종 감염병(Emerging Infectious Diseases)》에 공개했다.



의료진에 따르면 양이 풀을 뜯어 먹는 들판 옆에서 야외 작업을 하던 58세 여성에게 얼굴 주위로 파리가 몰려들었다. 그리고 일주일 후 여성은 위턱(상악) 통증이 발생하기 시작했고 점차 심해졌다. 이후 2~3주에 걸쳐 심한 기침이 났고, 어느 날 재채기를 하다가 코에서 벌레가 나온 걸 발견했다. 이에 여성은 병원을 찾았다.



의료진은 여성의 부비강(코 주변 얼굴뼈 속에 있는 공기 주머니)에서 유충 10마리와 번데기 1개를 발견해 제거했다. 콧속에 있던 유충, 번데기집 크기는 1~2cm에 달했다. 정체는 양의 코에 기생하는 파리인 양파리(Oestrus ovis) 유충이었다. 양파리는 기생성 곤충으로 동물 몸에 알이나 유충을 넣어 기생하는 특수한 파리다.



한편, 이 여성은 심각한 비중격 만곡증을 가지고 있었다. 비중격 만곡증은 코안의 가운데 벽이 휘어 있는 상태를 말한다. 의료진은 "이로 인해 다수의 유충이 정상적으로 배출되지 못하고, 번데기화까지 진행된 것으로 추측한다"고 설명했다.



원래 양파리 유충은 사람을 포함한 그 어떤 포유류의 몸에서도 번데기 단계에 도달하는 것은 생물학적으로 불가능하다 여겨져왔다. 대신 건조되거나, 액화되고, 또는 석회화됐다. 사람의 몸에서도 재채기나 점액으로 배출되거나 면역 반응으로 제거될 확률이 더 크다.



의료진은 이 여성의 코에서 유충을 제거하고 코막힘 완화제 투여했으며, 다행히 그는 완전히 회복한 것으로 보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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