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환 통증을 감염으로 오진받은 20대 대학생이 암이 전신으로 퍼진 뒤 사망한 사연이 전해졌다. 좌측=게티이미지뱅크 /우측=SNS



고환 통증을 감염으로 오진받은 20대 대학생이 암이 전신으로 퍼진 뒤 사망한 사연이 전해졌다.



영국 일간 더선 보도에 따르면 브리스톨 웨스트잉글랜드대에 재학 중이던 잭 서머스-캐머런(22)은 고환이 아프고 부어 오르는 증상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았다. 단순 감염으로 진단돼 항생제 치료를 받았지만 이후 수개월 동안 증상은 점차 악화됐다. 통증은 다리까지 퍼져 걸어다니기도 어려운 상태가 됐다.



이후에도 몇차례 병원을 다시 방문해 진료를 받았지만 영상 검사는 이뤄지지 않았다. 결국 그의 어머니 요청으로 개인 초음파 검사를 시행한 뒤에야 병원에 입원해 정밀 검사가 진행됐다. 이후 CT 검사를 받은 결과, 이미 폐, 간, 복부로 전이된 3기 고환암을 진단 받았다.



의료진은 당시 잭의 생존 가능성을 약 60%로 설명했다. 이후 잭은 15개월간 항암치료와 줄기세포 이식을 포함한 집중 치료를 받았지만, 2025년 11월 사망했다.



어머니 클레어 서머스-테일러는 최근 더선과 인터뷰에서 아들의 사례를 “피할 수 있었던 비극”으로 표현하며, 증상이 있을 경우 적극적인 검사를 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덩어리나 부기, 통증이 있다면 반드시 정밀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환암은 젊은 남성에서 흔히 발생하는 암으로, 조기 발견 시 생존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초기에 통증 없어 진단 늦어지기도…20~40대 남성 발병 흔해고환암은 주로 20~40대 젊은 남성에서 발생하는 대표적인 생식기 암으로, 전체 남성 암 중 비중은 크지 않지만 해당 연령대에서는 가장 흔한 암으로 알려져 있다.



주요 증상은 고환의 종괴(덩어리), 한쪽 고환의 크기 변화, 묵직한 느낌 또는 통증이며, 일부 환자에서는 복부 통증이나 요통, 호흡곤란 등 전이 증상이 먼저 나타나기도 한다. 초기에는 통증이 없는 경우가 많아 발견이 늦어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



조기에 발견하면 완치율이 매우 높다. 실제로 1기 고환암의 경우 5년 생존율이 95% 이상에 이르며, 항암치료와 방사선치료에 대한 반응도 양호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진단이 늦어져 폐, 간, 림프절 등으로 전이된 3기 이상에서는 치료가 복잡해지고 생존율도 하락한다. 주요 위험요인으로는 잠복고환(고환이 정상 위치로 내려오지 않은 상태), 가족력, 이전 고환암 병력 등이 있으며, 자가검진을 통한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고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도 고환암은 상대적으로 드문 암이지만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한국의 고환암 발생률은 인구 10만 명당 약 1명 내외 수준으로 보고되며, 연간 약 300~400명 정도의 신규 환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구 국가에 비해 발생률은 낮지만, 젊은 연령층에서 발생 비중이 높다는 점에서 조기 인지와 진단의 중요성이 강조된다.



전문가들은 고환의 크기 변화나 덩어리, 지속적인 통증 등이 있으면 지체하지 말고 비뇨의학과 진료와 초음파 검사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권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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