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몸을 찬물에 담그고 5분만 시간을 보내도 기분이 유의미하게 좋아진다는 연구가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찬물에 몸을 담그는 ‘냉수 입수’를 5분만 해도 기분이 좋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찬물에 몸을 담그는 행위가 심혈관질환 예방이나 비만 해소 등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영국 등 서양권을 중심으로 찬물 수영이 인기를 끌고 있다. 수영을 하지 못하거나 집안에서 비슷한 효과를 기대하는 사람들은 욕조 등에 찬물을 채워 몸을 담그기도 한다.



이와 관련해 영국 치체스터대·엣지힐대 의대 공동 연구팀은 스스로 평소에 우울감을 느낀다고 응답한 평균 나이 22세의 성인 121명을 대상으로 간단한 실험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을 수온 13.6℃의 차가운 바닷물에 들어가 가슴팍까지 몸을 담그고 시간을 보내도록 한 뒤, 기분이 얼마나 나아졌는지를 비교한 것이다.



참가자들은 무작위로 △5분 입수 △10분 입수 △20분 입수 △대조군(물에 들어가지 않음)으로 배정됐다. 각 그룹의 참가자들은 입수 7일 전 긴장·우울·피로감 등을 합산한 기분 점수를 설문한 뒤 피부 온도나 심박수 등을 측정했고, 입수 직후에 다시 한 번 수치를 측정했다.



그 결과 20분간 찬물에 들어가 있었던 집단에서 기분 점수가 평균 15.9점 개선되는 효과가 나타났다. 흥미로운 점은 5분 입수 집단 역시 기분 점수가 평균 14.7점 개선되면서, 20분 그룹과 거의 비슷한 수준의 효과를 보였다는 점이다. 10분 입수 그룹은 점수가 8.8점 개선됐고, 대조군은 1.9점 개선으로 유의미한 변화가 확인되지 않았다.



찬물에 들어갔던 참가자들에게 전반적으로 우울·긴장·피로가 줄어들었으며, 반대로 활력과 자신감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일부 참가자들에게는 분노 점수 역시 줄어들었다. 반면 대조군에서는 모든 항목에서 큰 차이가 없었다.



몸에도 유의미한 변화가 관측됐다. 입수를 진행한 참가자들의 피부 온도는 입수 전 평균 28.2℃에서 입수 후 17.5℃까지 줄어들었고, 반대로 심박수는 입수 전 87bpm에서 입수 후 120bpm으로 평균 33bmp이 증가했다. 이같은 변화는 전 참가자에서 입수 뒤 1~2분 내에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같은 결과에 대해 “찬물에 들어가면 몸이 순간적으로 강한 스트레스를 받는데, 이를 회복하는 과정에서 기분이 좋아지는 효과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찬물에 들어간 참가자들은 부교감신경 활동이 줄어들고 교감신경이 활발해졌는데, 이는 강한 스트레스로 생긴 반응으로 해석된다.



연구팀은 “이런 스트레스에 노출되면 몸은 노르에피네프린이나 엔도르핀 등의 호르몬을 분비하는데, 이들 호르몬은 몸을 각성하고 기분을 좋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며 “이번 연구에서는 차가운 바닷물로 실험했지만, 일상생활에서는 짧은 냉수 샤워만으로도 기분 전환에 충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연구팀에 따르면 이번 연구는 사전 건강검진을 완료한 건강한 젊은 성인을 대상으로 한 것이며, 심혈관 질환자들에게는 이같은 방법이 권장되지 않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라이프스타일 의학(Lifestyle Medicine)》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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