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심장이 멈춘 지 약 40시간 만에 의식을 되찾은 40세 남성의 사례가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중국에서 심장이 멈춘 지 약 40시간 만에 의식을 되찾은 40세 남성의 사례가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보도에 의하면, 해당 사례는 중국 저장대 의과대학 제2부속병원 응급의학과 의사 루샤오가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소개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그에 따르면, 환자는 심정지로 쓰러진 뒤 여러 차례 전기충격(제세동)을 시행했지만 심장 박동은 돌아오지 않았다. 의료진은 체외막산소공급(ECMO, 에크모) 치료를 결정했다. 환자의 심장은 거의 이틀 가까이 멈춘 상태였지만, 체외막산소공급을 통해 생명을 유지할 수 있었다.
이후 심장 기능이 서서히 돌아왔고, 환자는 약 10일간 치료를 이어간 뒤 상태가 안정됐다. 환자는 치료 시작 약 20일 만에 스스로 걸어서 퇴원할 정도로 회복됐다. 뇌 손상이나 신부전, 정신적 후유증도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의료진은 해당 사례를 “기적에 가깝다”고 평가하면서도, 최신 의료기술과 의료진의 노력, 그리고 환자의 회복력과 운 덕분이었다고 말했다.
체외막산소공급은 심장과 폐의 기능이 저하돼 기존 치료로 생명 유지가 어려운 경우, 일시적으로 심장과 폐의 기능을 도와주는 장치다. 환자의 혈액을 몸 밖으로 빼내 산소를 공급한 뒤 다시 주입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심장과 폐가 제 기능을 못할 때 장기가 회복할 시간을 벌어주는 보조 치료로, 심정지나 중증 호흡부전, 장기 이식 대기 환자 등에 사용된다.
해당 사례의 병원 측은 기존 심폐소생술 대비 체외막산소공급 치료가 적용된 환자에서 생존율이 크게 향상될 수 있으며, 일부에서는 최대 50% 수준까지 보고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중국에서는 심장이 멈춘 뒤 수시간에서 수일이 지난 환자가 체외막산소공급 치료로 회복된 사례가 여러 차례 보고됐다. 예를 들어, 지난해 후베이성에 거주하는 53세 여성이 심정지 후 5시간 만에 회복된 사례가 있다. 또 2022년에는 장쑤성 옌천 제1인민병원에서 36세 여성이 심장이 96시간 멈췄으나 체외막산소공급 치료로 회복된 일도 있었다.
그러나 치료 과정은 단순하지 않다. 혈액이 기계 내부에서 굳지 않도록 항응고제를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출혈 위험이 커지고, 반대로 혈류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혈전이 생길 수 있다. 이번 사례에서도 의료진은 혈전이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해 혈액 순환을 세밀하게 조절해야 했으며, 치료 전 과정에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수준 높은 전문성이 요구됐다고 전했다.
또한 손상된 장기를 직접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회복 시간을 벌어주는 수단이기 때문에, 심장이나 폐가 끝내 기능을 회복하지 못하면 치료를 지속하더라도 생존을 보장할 수 없다. 감염, 혈관 손상, 장기 출혈 등 다양한 합병증 가능성도 항상 뒤따른다.
이번 사례는 온라인에서도 큰 반향을 일으켰다. “적절한 시점에 치료를 받은 것이 가장 큰 행운”이라는 반응도 있었고, 비용이 많이 드는 치료에 대한 현실적인 문제도 함께 지적됐다. 중국에서는 체외막산소공급 치료에 초기 약 1000만 원, 이후 하루 약 200만 원 이상의 비용이 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상당 부분을 개인이 부담해야 한다.
[자주 묻는 질문]
Q1. 체외막산소공급(ECMO)은 어떤 치료인가요?A. 체외막산소공급(ECMO)은 심장이나 폐 기능이 심각하게 저하된 환자에게 일시적으로 혈액에 산소를 공급하고 이산화탄소를 제거해주는 생명유지 장치입니다. 장기가 회복할 시간을 벌어주는 보조 치료입니다.
Q2. 심장이 멈춘 상태에서도 생존이 가능한 이유는 무엇인가요?A. ECMO가 혈액 순환과 산소 공급을 대신 유지해주기 때문입니다. 심장이 멈춰도 뇌와 주요 장기에 산소가 공급되면 일정 시간 동안 생명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Q3. ECMO 치료는 안전한가요?A.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중요한 치료지만 위험도 큽니다. 항응고제 사용으로 출혈 위험이 있고, 혈전·감염·혈관 손상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어 전문적인 관리가 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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