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관 방식만 제대로 지키면 채소의 신선도를 오랜 기간 유지할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신선한 채소를 오래 두고 먹으려면 보관법부터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 국이나 찌개에 필수인 흙대파는 비닐째 냉장고에 보관하거나 손질 후 냉동고에 방치하는 일이 잦다. 상추 등 잎채소는 장을 본 뒤 곧바로 씻어 냉장고에 넣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런 습관은 오히려 식재료를 빨리 상하게 만드는 지름길이다.



흙대파·채 썬 대파 보관법은?



보관 방식만 제대로 지키면 채소의 신선도를 오랜 기간 유지할 수 있다. 흙대파는 당장 쓸 예정이라면 냉장고에 보관하지 않아도 된다. 뿌리가 아래쪽을 향하게 세워두기만 하면 최대 5일 정도는 싱싱하게 보관할 수 있다. 흙이 묻은 상태에서는 수분의 증발 속도가 느리므로 파가 마르는 것도 방지할 수 있다.



채 썬 대파는 어떻게 보관해야 할까. 흰 부분과 초록 부분을 통에 나눠 담아 냉장 보관하면 각각의 신선도를 최대한 높일 수 있다. 이때 키친타월로 파를 감싼 뒤 밀폐용기나 지퍼백에 넣어 냉장고에 보관하면 2주에서 한 달 정도는 거뜬하다. 단, 키친타월이 많이 젖으면 교체해주는 게 좋다.



상추는 씻지 않고 세워서 냉장 보관해야



상추는 구입 직후 세척하지 않는 게 핵심이다. 마른 키친타월로 상추의 잎을 감싼 뒤 지퍼백에 넣어 냉장 보관하면 최대 3~4주 정도 신선함을 유지할 수 있다. 이때 잎이 위를 향하도록 세워서 보관하는 게 좋다.



반면 세척하면 잎 표면의 보호막이 손상돼 미생물이 증식하기 좋은 환경이 된다. 식중독을 유발하는 균이 자랄 뿐만 아니라 2~3일 안에 무르거나 갈변이 시작된다.



두 채소 모두 0도에 가까운 냉장실에 보관하는 게 좋다. 채소의 호흡량이 줄어 수분이 덜 증발하고 영양소가 보관되기 때문이다.



올바른 세척법 중요해



올바르게 보관한 채소는 먹기 전 깨끗하게 씻는 것도 중요하다. 흐르는 물에 바로 씻기보다 수돗물에 담갔다가 세척하는 게 좋다. 물에 잠긴 채소를 손으로 저으며 씻은 뒤 흐르는 물에 헹구면 된다.



소량의 염소소독액(차아염소산나트륨)을 희석한 물에 채소를 담가두면 살균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염소 성분은 휘발성이 강해 채소나 과일에 잔류할 위험이 낮다. 단, 채소 살균을 목적으로 염소소독액을 구입할 때는 ‘화학적합성품 또는 혼합제제’로 표시된 제품인지 확인해야 한다.



세척한 채소류는 바로 먹는 게 가장 안전하다. 곧바로 먹기 어렵다면 신속하게 냉장고에 보관해야 한다. 물기가 있는 채소를 실온에 오래 두면 고온다습한 환경으로 식중독균이 쉽게 번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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