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쪽 배 복통과 출혈을 겪던 20대 여성이 스스로 자궁외임신을 의심해 병원을 찾았다가 수술 중 심장이 두 차례 멈췄다가 살아난 사연을 공유했다. 배경사진=게티이미지뱅크/하단=SNS



한쪽 배 복통과 출혈을 겪던 20대 여성이 스스로 자궁외임신을 의심해 병원을 찾았다가 수술 중 심장이 두 차례 멈췄다가 살아난 사연을 공유했다.



영국 일간 더선 보도에 따르면 미국 캔자스에 사는 28세 교사 힌다 아브라함스는 지난 1월 임신 테스트기에서 두 줄이 확인된 순간 이상을 느꼈다. 며칠 전부터 복통과 출혈이 이어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힌다는 피임약도 빠짐없이 복용하고 있었고, 2주 전 정상적인 생리도 있었다. 그럼에도 테스트기에서 임신 양성 반응이 나온 것. 통증과 출혈이 나흘간 이어지자 병원을 방문했다. 그는 한쪽 배에서 통증이 있고, 출혈이 계속되는 점 때문에 그는 스스로 자궁외임신을 의심하고 있었다.



검사 결과, 유산이 진행 중이라는 소견과 함께 왼쪽 난소 주변에서 종괴가 확인됐다. 의료진은 실제로 자궁외임신을 의심하고 복강경 수술을 계획했다. 수술은 약 45분 정도로 예상됐다.



수술 시작 20분이 채 지나지 않아 상황이 급변했다. 전신마취 때문에 아나필락시스 반응이 발생했고 심장이 두 차례 멈췄다. 의료진은 심폐소생술을 시행했고 심박동을 다시 회복시켰다.



힌다는 수술 후 중환자실에서 의식을 되찾았다. 수술이 시작된 지 약 5시간이 지난 시점이었다. 당시 스스로 호흡이 어려워 기관삽관 상태였다. 정맥주사와 중심정맥관이 여러개 연결된 채 약물이 투여됐다.



그는 이후 3일간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았다. 기관삽관 후 폐렴이 발생했고 심정지 이후 심기능 저하 소견도 확인됐다. 의료진은 기존 심장 질환은 없었던 것으로 판단했다.



현재 그는 자택에서 회복 중이다. 심폐소생술을 받은 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가슴 통증은 남아 있다. 갈비뼈 골절은 확인되지 않았다. 힌다는 "피임 중이거나 최근 생리를 했더라도 임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며, "자궁외임신이 진행된 상태에서 진단이 늦어지면 상태가 더 나빠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복통과 출혈 신호 놓치면 위험… 자궁외임신, 국내 임신의 약 1~2% 발생



자궁외임신은 수정란이 자궁이 아닌 난관·난소·복강 등에 착상하는 상태를 말한다. 전체 임신 중 약 1~2%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대부분은 난관에서 발생한다. 주요 증상은 하복부 통증과 질 출혈이다. 위 사연의 힌다처럼 통증은 한쪽으로 치우쳐 나타나는 일이 많고, 진행되면 어지럼증이나 실신이 동반되기도 한다.



국내에서는 임신 1000건당 약 17건 수준으로 보고돼 있다. 약 1.7%에 해당하는 수치다. 연령이 높아질수록 발생 빈도가 증가하는 경향이 있으며, 골반염이나 난관 손상, 과거 수술 이력 등이 주요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초기에는 일반 임신과 구분이 쉽지 않다. 임신 반응은 양성으로 나오지만 초음파에서 자궁 내 임신낭이 보이지 않으면 의심한다. 혈액검사(hCG)와 초음파를 함께 확인해 진단한다.



치료는 약물 치료(메토트렉세이트) 또는 수술로 진행된다. 조기에 발견하면 비교적 회복이 빠르지만, 발견이 늦어지면 복강 내 출혈로 이어질 수 있어 빠른 진단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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