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미나이


국내 10여 개 제약사가 동물의약품에서 신성장 동력을 찾고 있다. 유력한 신약 후보 2종을 보유한 대웅제약이 주목받는 가운데 HK이노엔과 유유제약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22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올해 첫 동물 신약으로 등극할 유력 후보군을 보유한 기업은 단연 대웅제약이 꼽힌다. 대웅제약은 반려견용 당뇨병 치료 신약 후보물질 ‘엔블로펫’과 아토피 피부염 치료 신약 후보물질 ‘플로디시티닙’에 대해 각각 지난해 10월과 올해 1월 농림축산검역본부(검역본부)에 허가 신청을 완료한 바 있다.



이 중 허가 심사에 들어간 지 6개월이 넘은 엔블로펫에 대한 결론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엔블로펫은 국산 36호 신약으로 승인돼 2023년 국내 출시된 당뇨병 치료제 ‘엔블로(성분명 이나보글리플로진)’와 똑같은 성분으로 개발한 약이다. 신장에서 당의 재흡수를 돕는 SGLT-2를 억제하는 방식으로 약효를 낸다.



동물 신약 개발 업계 관계자는 “사람에게 효과적인 물질이 동물에게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다”며 “하지만 엔블로를 포함한 국내외 SGLT-2 억제제 계열의 물질이 임상을 통해 사람과 동물에서 효능을 발휘한 것이 데이터로 검증된 만큼 허가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플로디시티닙은 체내 여러 신호 전달 경로에 폭넓게 영향을 미치는 야누스키나아제(JAK) 억제제 계열의 약물이다. 이 약물은 엔블로펫와 달리 동물용 임상이 먼저 마무리됐으며, 인체 대상 임상 1상도 진행 중이다. 플로디시티닙이 허가되면 미국 조에티스가 개발한 동종 계열의 유일한 동물용 아토피 치료제 ‘아포퀠’과 경쟁하게 될 전망이다.



HK이노엔은 지난해 5월 검역본부로부터 JAK 억제제 계열의 반려견 대상 경구용 아토피 피부염 신약 후보물질(IN-115314)에 대해 임상 3상을 승인받았다.



이들과 달리 유유제약은 이제 막 물질 개발에 나섰다. 지난해부터 반려묘 건선 치료용 항체 신약과 건강기능식품 개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이 회사는 2025년 12월 450만 달러(당시 약 66억원)를 출자해 ‘유유벤처(Yuyu Venture)’를 설립한 데 이어 유유벤처의 자회사 유유바이오를 통해 반료동물용 바이오 의약품 개발에 착수했다.



유한양행은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을 통해 바이오 기업과 협업하는 방식으로 동물의약품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 2021년 지엔티파마와 함께 반려견 치매치료제 ‘제다큐어’를 허가 받았고, 지난해에는 박셀바이오와 공동으로 반려견 유선 종양 항암제 ‘박스루킨-15’를 출시하기도 했다.



이외에 종근당이나 광동제약, 조아제약, 큐라클 등도 동물의약품 시장 진출을 시도하는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정부는 국내 기업들이 동물의약품 시장에서 입지를 넓힐 수 있도록 정책을 펼치고 있다. 2024년 전담심사팀을 신설했고, 지난해 4월 동물의약품 개발 기간을 4~7년으로 조정하는 패스트트랙 제도를 도입했다. 이에 힘입어 최근 2년간 국내 기업이 개발해 허가받은 신약은 14종으로 집계되고 있다. 2022~2023년 사이 허가된 신약이 1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늘어난 수치다.



다만 업계에서는 패스트트랙 도입 대상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정부는 패스트트랙 제도 도입 당시 세포유전자치료제(CGT) 처럼 첨단 바이오 기술 기반 의약품에 우선 적용한 이후 그 대상을 확대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동물약 업계 관계자는 “만성 질환에 대한 동물용 경구제나 연고제 개발 수요가 많다”며 “동물의약품 패스트트랙의 적용 대상을 넓혀 일부 임상 단계를 면제할 수 있도록 제도를 정비하기 위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The post K-제약사들, 동물약 정조준…신약 개발 앞서 가는 대웅제약 appeared first on 코메디닷컴.